여지껏 살면서 심한 안개를 본적이 그다지 없었던거 같은데,
앞으로는 안개 보면 좀 거시기 할거 같다.
괴물 영화로 치자면 괴물이 좀 별로였고,
공상과학 영화로 치기에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무성의.
하지만 인간이란 동물의 본성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던 영화이다.
무엇보다 종교란게 어떻게 인간사회에 존재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.
종교를 믿지 않는 나같은 사람은 그 여자가 총맞아 죽었을 때 너무나 통쾌했고, 그들이 무사히 자동차를 탈 때까지만 해도 역시 종교는 별 필요 없는 것이었어. 라고 생각하게 된다.
그런데 마지막 대반전은... -_-
결국 이 영화의 감독은 그래도 종교가 있어야 좋지 않을까
라고 슬며시 꼬리를 내리는 것 같다.
하지만 나같았으면 종교에 상관없이 그렇게 쉽게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을 것 같다.
당연히 기름 넣을 방법을 찾을 줄 알았는데,
그렇게 허무하게 끝내다니. -_-
역시나 나약한 인간들...
나도 그런 상황에 닥치게되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만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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